불안은 좋아졌는데 마음이 더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 | 심리상담센터 해맑음

 

 

 

 

 

 

 

“불안은 예전보다 좋아졌는데 왜 마음은 더 허전할까요?”

 

“가족이 원하는 것은 알겠는데,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어요.”

 

불안이 심할 때는 하루를 버티고,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가족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오다 보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생각할 여유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 오히려 공허함이나 막막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공허함은 반드시 아무것도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유롭고 싶은 마음, 평온하고 싶은 마음, 혼자 있고 싶은 마음,

누군가를 붙잡고 싶은 마음처럼 여러 감정이 함께 존재하지만 아직 무엇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족의 역할과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오래 살아온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는 민감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는 어떤 감정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고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말로 감정을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이미지나 향기 같은 매개를 활용해 자신의 마음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의 모든 문제를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을 구분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경계를 만든다는 것은 가족을 외면하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도 삶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포함시키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이 줄어든 뒤 찾아온 공허함은 어쩌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시작할 수 있는 여백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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