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데도 밉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 심리상담센터 해맑음



미운데도 밉다고 말하지 못할 때
“서운하다는 말은 할 수 있는데, 왜 미웠다고는 말하기 어려울까요?”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착한 사람으로 살아온 사람일수록 미움이나 분노 같은 감정을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순간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감정을 표현하면 관계가 끊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움은 서운함이나 아쉬움 같은 다른 이름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름을 바꾼다고 감정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억눌린 감정은 때로 이유 모를 짜증이나 무기력, 관계 속 거리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융의 ‘그림자’ 개념을 통해 미움, 질투, 서운함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정도 나의 일부로 인정하는 자기수용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자기수용은 좋은 감정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미운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 감정대로 행동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내 감정을 솔직하게 알아차릴 수 있을 때, 관계를 더 차분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부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움을 부정하기보다 안전하게 인정하고 표현할 수 있을 때, 그 아래에 있던 서운함이나 그리움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은 관계를 깨뜨리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과 관계를 조금 더 정직하게 바라보는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