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사람이 그립다면,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로 보는 애도의 과정 | 심리상담센터 해맑음


아직도 그 사람이 그립다면
“이제는 그만 슬퍼해야 하는 걸까요?”
“내가 나약해서 아직도 잊지 못하는 걸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면 슬픔만 남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움과 분노, 죄책감과 안도감이 함께 찾아오기도 하고,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어느 날 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애도에는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슬퍼했는지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그 슬픔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를 통해 애도가 단순히 고인을 잊는 과정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고인이 없는 현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상실의 고통을 지나며,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마음속에 이어가는 과정이 애도에 포함됩니다.
다만 강렬한 그리움과 상실의 고통이 오래 지속되면서 일상과 관계, 삶의 기능까지 크게 어려워진다면 지속성 애도장애나 우울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애도의 목표는 잊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는 것입니다.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한 기억을 삶의 일부로 간직하면서도 다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돕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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